‘From food to football, Feast from the east(음식부터 축구까지, 동쪽에서 온 잔치).’ 한류(Korean Wave or Hallyu)가 ‘대영제국’까지 쳐들어왔다며(invade the British Empire) 영국 일간 가디언이 단 제목이다. K팝·영화·패션에 이르기까지 명성을 떨치면서(make their mark) 한국이 거대한 문화 세력(colossal cultural force)이 됐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수많은 젊은이의 귀가 한국의 세련된 음악에 사로잡혔다(be captured by Korean polished pops). 식도락가(foodie)들은 한국 음식의 미식(美食) 즐거움에 감질을 낸다(be tantalized by its gastronomic delights). 영화·예술 분야에서도 한국 작품에서 눈을 떼지(take their eyes off Korean works) 못한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을 누비며(trot off the pitch) 토트넘을 5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놓았다.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토트넘 팬(delirious fan)은 그의 나라 국기를 흔들어대고(wave his nation's flag), 그에게 헌정된 응원가를 불러댄다(sing a cheering song dedicated to him). 경기 후엔 술집 대신 한국 식당에 가서 비빔밥과 잡채를 맛보고, 일부는 아예 한국으로 휴가 계획을 예약해놓는다(book holidays to Korea).

그런가 하면 방탄소년단은 영국 앨범 차트 1위에 올랐고, 6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이틀 공연 티켓은 수 분 만에 매진됐다(be sold out within minutes). 여성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는 거대한 팬덤을 형성해 공연장 곳곳에서 한국 노래 '떼창'이 터져 나온다. 기억하기 쉬운 곡조와 공들여 안무한 춤 율동(catchy melodies and elaborately choreographed dance routines)의 K팝 인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2012년 영국에서 히트하면서 세계적 노래가 됐다.

한국 식당과 수퍼마켓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런던뿐 아니라 웬만한 도시에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 음식에 맛을 들인(develop a taste for Korean food) 현지인들이 주요 고객이다.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던 그들이다. 한국 문화 인기가 높아지면서(rise in its popularity) 흔한 광경이 됐다(become a common sight). 다음 달엔 런던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뮤지컬 축제가 열리고, 곧이어 영화제도 개최될 예정이다. 웨일스에선 다음 달, 맨체스터에선 내년에 공식 '한국의 날' 축제가 벌어진다.

이 같은 한국 문화의 힘은 우연이 아니다(be no accident).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여서도 위축되지(be daunted) 않고 나라를 세계 무대 위에 세워보자는(establish the nation on the world stage) 신중한 정책과 노력이 낳은 산물(fruit of deliberate policies and endeavors)이다. 한국은 이제 두 고래 사이의 새우(shrimp between two whales)가 아니라 한류 급물살을 타고 혼자 힘으로 나아가는 거물이 돼 가고 있다(become a giant in its own right)."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 https://www.theguardian.com/music/2019/apr/21/feast-from-east-britain-surfing-korean-culture-w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