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사건을 사전에 막지 못한 경찰의 대응을 질타했다.

이 총리는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증오범죄로 보이는 범행으로 여러 사람이 목숨을 잃으시거나 다치셨다"며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범인은 오래전부터 이상행동을 보였고 따라서 그런 불행을 막을 기회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경찰은 그런 참사를 미리 막을 수는 없었는가 등 돌이켜 봐야 할 많은 과제를 안게 됐다"며 "하나하나 되짚어보고 그 결과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안모(42)씨는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계단으로 대피하던 이웃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사건 발생 전부터 범인이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 여러 차례 신고했지만 경찰은 사건을 막지 못했다. 이 때문에 경찰이 안일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