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을 겪어온 미·중 무역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7일(현지 시각) 중국 지식재산권 침해와 기술 이전 강요 문제 등에 대해 진전을 이뤄 협상 타결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협상 타결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래리 커들로〈사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BS TV에 출연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합의에) 근접해 가고 있다"며 "매우 어려운 이슈들이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올라 논의되고 있고, 해결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에 대해 (양국이) 엄청난 진전을 이뤘으며, 기술 이전 강요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지난주 워싱턴DC에 고위급 회담차 방문했을 당시 협상이 상당한 진척을 보였으며, 이번 주에도 최고위 협상 관계자 간 많은 원격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백악관에서 류허 부총리를 면담하며 협상 해결과 관련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을 언급하며 "대통령 역시 조심스러운 낙관론(guarded optimism),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의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합의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류 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협상 전망을 묻는 기자들에게 "아마도 4주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다. (전망이) 매우 좋아 보인다. 협상이 타결된다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8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막판 변동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협상 타결은 시간문제"라며 중국 내 통상 전문가들을 인용해 "무역협상 협정 문안과 관련, 양측 이슈의 90%가 해결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