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8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국회에 박영선·김연철 후보자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으나, 국회는 지난 4일 진영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만 통과시켰다. 현재 자유한국당이 박⋅김 두 후보자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고 있고, 이들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도 7일로 만료된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 미국 방문 일정이 예정돼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8일 박⋅김 후보자를 임명하고 9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방미(訪美) 길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여야 대립이 격화되고 4월 국회 민생 관련 법안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지금이라도 박영선·김연철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민정수석과 인사수석 경질로 국정 쇄신을 약속해 국민의 요구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