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대 백사장인 강원 동해시 망상해변에 해안사구(海岸砂丘) 식물원이 들어선다. 강원 동해시는 오는 7월까지 망상해변 일원에 동해안 최초의 해안사구 식물원을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업비로 1억6000만원이 투입된다. 해안사구는 해류와 파도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해안에 낮은 구릉처럼 쌓여 형성된 지형을 말한다. 망상해변 해안사구엔 갯방풍과 갯메꽃, 갯완두 등 30여 종의 해안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동해시는 식물원 조성을 위해 이달 말까지 해안식물 자생지 2만2400㎡ 부지를 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다음 달부터 울타리와 전망 덱(deck) 등 시설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식물원은 해수욕장 개장 전인 오는 7월 말쯤 일반에게 공개된다. 시는 또 종자 파종 등 해안식물 보호 및 증식 사업도 추진한다. 관광객들에게 해안식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설명과 관광안내를 돕는 해안식물 해설사도 양성해 식물원에 배치할 방침이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멸종 위기에 놓인 해안 식물을 보호하고 새로운 관광 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해안사구 식물원을 조성하게 됐다"면서 "해안식물의 생태에 대한 책자도 발간해 망상해변을 해안식물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