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이 환자에게 허리 인공디스크 치환술을 시행하는 모습.

'100세 시대'로 접어들면서 각종 척추질환을 호소하는 고령 인구가 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척추 주변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척추질환으로 인한 통증이 심해진다.

대표적인 척추질환이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다. 척추 뼈 사이에서 각종 압력을 받아내며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탈출해 척추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노화가 주원인이고, 그 외 교통사고나 낙상 같은 외부 충격으로도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다. 평소 자주 다리가 저리거나 감각이 저하되는 느낌이 있다면, 허리디스크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허리를 구부리거나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도 통증이 곧잘 발생한다.

문제는 환자들이 허리 통증이 생겨도 '나이 들면 원래 아프겠거니' 하면서 병원 가기를 미룬다는 점이다. 병원을 찾더라도 수술을 두려워 일시적으로 통증을 없애는 치료만 받다가 병을 키우기 일쑤다.

◇대부분 허리디스크 환자는 비수술 치료 가능… 10%는 수술 필요

허리디스크 발병 초기에는 간헐적인 허리 통증만 있다. 이를 오래 방치하면 통증이 점점 커진다. 허리를 포함, 다리에서 엉덩이, 발등으로 통증이 퍼지고, 더 악화하면 하반신 전체의 운동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 이렇게 되기 전에 반드시 신경외과 전문의의 치료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를 앓는 대부분 환자는 물리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같은 비(非)수술적 방식으로 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10% 정도다. 허리디스크로 의심되는 증상이 반복되는 데도 병원 가기를 미루다가 만성적인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증상, 근력 약화 등으로 증상이 악화하고 합병증까지 발생해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공디스크치환술… 재발한 허리디스크 치료에 효과

중증(중등도) 허리디스크 환자가 받는 대표적인 수술로 '허리 인공디스크치환술'이 있다. 허리 인공디스크치환술이란 중증 혹은 재발한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수술이다. 과거 허리디스크 수술은 허리 후방부를 절개하는 나사못 고정술을 주로 시행했다. 이와 달리 서울 양재에 위치한 강남베드로병원의 윤강준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이 시행하는 허리 인공디스크치환술은 척추 뒤쪽에 밀집된 근육 신경 및 구조물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근육이나 인대가 없는 전방(복부)을 최소 절개해 척추로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5㎝ 이하로 절개해 초소형 수술용 현미경을 활용하므로 출혈이나 신경 손상의 위험이 적고, 사흘가량 입원한 뒤 곧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신체 앞부분 장기를 손상하지 않으면서 절개 부위부터 디스크까지 접근해야 하므로 경험 많은 의사가 아니라면 시행하기가 어려운 고난도 수술이다.

현재 허리 인공디스크치환술 기록을 4000건 보유한 강남베드로병원은 허리 인공디스크 치환술 분야의 세계 의사 수련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아시아 인공디스크 심포지엄을 개최해 국내외 다수 신경외과 전문의에게 수술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재발률 높은 허리 통증과 허리디스크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1대1 재활치료센터도 운영한다. 재활치료센터에서는 NDT·PNF·중추신경계발달치료 등 각종 전문과정을 이수한 재활의학과전문의와 물리치료사가 개인 맞춤형 치료를 진행한다. 홀바디 3D 스캐너로 체형 문제를 과학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환자가 올바른 자세를 인지하고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강남베드로병원은 미국 스탠퍼드대 협약병원이며 아시아형에 최적화한 허리 인공디스크 관련 발명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증상 있다면 허리디스크일수도

―허리 및 다리의 간헐적 통증
―엉덩이·허벅지·종아리 등 다리 저림
―발바닥 감각 이상 및 발목 힘 빠짐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