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인섭(67)씨의 개인전 'From Nature'가 오는 28일부터 3월 10일까지 서울 금호미술관에서 열린다. 작업실이 있는 강원도 양양의 어성전 계곡에서 24절기를 느끼며 그린 지난 2년간의 결과물로 대형작 위주 신작 30여점〈사진〉을 선보인다.

호방한 터치와 색면의 중첩으로 자연이 선사하는 내면의 자유, 장자의 소요유(逍遙遊)적 삶을 시각화했는데, 전시 제목처럼 작품 속 공명하는 노랑·초록·파랑의 색 배합이 무한한 평온을 뿜어내고 있다. 기분 좋은 자연의 표정이 세속 가치를 잊게 한다. 이씨는 "화가는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볼 수 있어야 한다"며 "고요하지만 웅장한 자연과의 소통이야말로 내 작업의 끊임없는 모티브"라고 했다. 070-824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