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 황치열이 정호영 셰프와 이연복 셰프를 선택했다.

18일 밤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황치열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이날 황치열은 "과거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했을 당시 러블리즈, 뉴이스트, 서강준을 가르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서강준을 언급하며 "레슨할 때 보통 얼굴 보면서 가르친다. 근데 서강준 보컬 레슨 중에 피아노를 그만 치고 나도 모르게 '정말 잘생겼다'고 했다. 노래 부르는데 내가 빠져들었다"며 외모를 극찬했다.

'인생 역전의 아이콘'으로도 불리는 황치열은 갓 상경했을 당시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일단 상경할 때 부모님이 반대를 많이 하셨다. 어렸을 때니까 무일푼으로 자수성가해서 오겠다고 큰소리치고 왔다"며 "친구들과 홍대 반지하 얻어서 살게 됐는데 비 오면 벽지가 곰팡이로 가득했다. 내 방에는 빛이 하나도 안 들어와서 인터넷 공유기 불빛이 너무 밝다고 느낄 정도였다. 쉬운 게 아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또 황치열은 "고기가 너무 먹고 싶었다. 근데 돈이 없으니까 돼지고기 구우면 기름이 나오니까 식용유랑 비슷할 거 같다는 생각에 스푼에다가 식용유를 조금씩 덜어서 먹었는데 실수였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요리를 잘 못 하는데 돈이 여유롭지 않으니까 인스턴트 수프를 샀다. 그건 조리가 간편해서 수프랑 김치, 밥을 먹었다"며 "근데 아직도 마트를 가면 그걸 꼭 산다. 몸이 가난을 기억한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기광도 연습생 시절 고생담을 밝혔다. 이기광은 "비스트 데뷔 전 남자 연습생 6명일 때 숙소가 반지하였다. 거기에 매니저까지 살아서 남자 8명이 살았다. 방이 2개였는데 하나는 창고 겸 옷방이었고, 다른 방에서 다 같이 잤다. 밥 먹을 때는 2층 침대에 올라가서 각자 자리에서 먹었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또 "화장실이 하나니까 일찍 스케줄 있을 때 급하면 세 명이 한 번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황치열은 "내 고생은 고생도 아닌 거 같다. 우리는 반지하에서 4명이서 자고 개인 샤워는 했다. 난 배부른 소리였다"며 바로 꼬리를 내려 폭소케 했다.

황치열은 이날 냉장고 공개 전 대식가 포스를 드러냈다. 그는 "콘서트도 있고 힘이 들어서 야식 먹고 하니까 살이 쪘다. 그래서 처음으로 다이어트를 해서 7kg을 뺐다. 근데 지금은 끝나서 잡히는 대로 많이 먹고 있다"며 "예전에 춤췄을 때는 삼겹살 먹으면서 공깃밥 9공기를 먹었다. 거기에 순대국밥 먹고, 햄버거 4개 먹고, 집에 가서 비빔 라면 하나 먹고, 조각 케이크 하나 먹고 그랬다. 어렸을 때 운동해서 그런 것 같다"며 남다른 먹성을 자랑했다.

이후 자취 14년 차 황치열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평소 마시는 걸 좋아한다는 황치열의 냉장고에는 음료수가 가득했는데 이에 대해 "예전에 돈 없을 때는 한 캔씩 사 먹었다. 근데 잘 되면 '냉장고에 꼭 많이 넣어놔야지'라는 마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팬들이 선물한 공진단과 한방 배숙, 전복 삼계탕, 각종 견과류 등이 냉장고 가득 채워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황치열은 '구미의 마이클 잭슨'답게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식재료에 대해 설명했다. 김치를 넣고 죽처럼 끓인 경상북도 향토 음식 '갱시기'부터 무말랭이무침인 '오그락지', 파무침을 뜻하는 '재래기'까지 사투리 속 식재료 정체가 공개되자 모두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에 황치열은 "어떻게 그걸 모르냐"며 더 당황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황치열은 이날 희망 요리로 엄마의 집밥을 떠올리게 하는 요리와 구워 먹는 방법 외에도 소고기를 좀 더 맛있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요청했다.

먼저 정호영은 소고기 장조림과 반건조 오징어 이용한 오징어 무침, 갱시기를 만들어 솥밥과 같이 준비했다. 황치열은 연신 감탄했고, "취향 저격이다"라는 말과 함께 박수까지 쳤다. 이어 김풍은 인스턴트 삼계탕을 이용한 얼큰한 닭개장과 명이나물 양파 무침, 쉽고 간단한 달걀말이를 선보였다. 요리를 맛본 황치열은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다. 건강식 느낌이다. 올해 가장 생각 많이 하는 게 건강이다. 근데 좀 더 끓였으면 하는 느낌이 있다"고 평했다. 최종 선택에서 정호영의 손을 든 황치열은 "돌솥밥에서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돌솥밥 먹었는데 '엄마 밥이 이거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레이먼킴은 매콤달콤한 국물 스테이크를 선보였다. 황치열은 한입 먹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지며 "언빌리버블. 기가 막힌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이연복이 만든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로 속을 채운 고슴도치 모양의 소고기 튀김과 대파구이를 먹었다. 그는 "이런 건 처음 먹어 본다"며 "굉장한 아이디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고민 끝에 황치열은 이연복을 선택했다. 올해 첫 별을 받게 된 이연복은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황치열은 요리를 먹는 내내 다양한 표정과 박수, 맛 표현 등으로 '리액션 프린스'에 등극했다. 특히 셰프들이 요리하는 모습에 "음식의 기적을 봤다. 화려한 칼솜씨, 정말 춤을 추는 듯한 모습에 남자한테 남자도 반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굉장히 멋있었다"며 감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일본 명품클럽 '다이와' 유틸 아이언! 71%할인, '9만원'대
"의상 훌렁"...레이양, 깜짝 놀랄 노출
'출산한 것 맞아?' 함소원, 완벽 몸매 복귀
유명 연예인, 사생활 사진 유출 사건…
가상화폐 대표 급사…1600억 공중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