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말 진행하던 비정기 생산직 채용 절차를 중단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아차는 각 공장의 생산직 00명의 채용 절차를 면접까지 진행했으나 실적 악화와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중단하고 노동조합에 이를 통보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생산직 채용은 정기 공채가 아니라 소규모로 필요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진행하는데, 지난해 실적 악화와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중단됐다"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법 위반 상태인 직원이 1천여 명에 이른다. 기아차 사측은 지난달 19일 열린 통상임금 특별위원회에 처음으로 사측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당시 사측은 상여금 750% 가운데 600%를 기본급으로 전환하는 1안과 750%를 통상임금으로 적용하되 600%를 매월 50%씩 분할 지급하는 2안을 내놨다. 2개 안 모두 상여금을 최저임금 산정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반면 강상호 기아차노조 지부장은 검토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강 지부장은 법으로 해결하는 것보다 노사합의에 의해서 해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최준영 기아차 대표는 지난 11일 담화문을 내고 노조에 대승적 결단을 요구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기아차 영업이익률이 2.1%에 그쳤다"면서 "철저한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