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배우 안재욱(48)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녹화가 취소됐다. 안재욱이 주연을 맡은 뮤지컬 '광화문연가'와 '영웅'에도 비상이 걸렸다.

스포츠조선

11일 '옥탑방의 문제아들' 제작진은 "전날 진행될 예정이었던 안재욱 출연분 녹화를 취소했다"며 "이미 녹화한 분량이 많기 때문에 향후 방송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안재욱은 출연 중인 뮤지컬 작품들도 하차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안재욱은 지난 8일부터 전주·이천·대전 등을 순회하는 '광화문연가' 지방 공연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또 오는 3월에는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 '영웅' 10주년 공연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영웅 측은 언론에 "안재욱의 음주운전 보도를 접하고 사실을 확인 중"이라며 "상황을 파악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안재욱의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인먼트는 "안재욱이 9일 밤 지방일정을 마친 후 숙소 옆 식당에서 동료와 술자리를 가졌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안재욱이 10일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단속에 적발됐다"고 밝혔다.

안재욱은 향후 행보와 관련, "함께 일하는 많은 분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도록 신속하게 논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