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끈 소설가는 히가시노 게이고로 나타났다.

교보문고가 2009년 1월부터 10년간 소설 누적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일본 추리소설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가 127만부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 중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36만부)이었다. 다작으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는 '나미야…'를 비롯해 '연애의 행방' '가면산장 살인사건' 등 총 5권을 지난해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안에 올렸다.

(왼쪽부터)히가시노 게이고, 무라카미 하루키, 베르나르 베르베르, 기욤 뮈소

2016년 소설 누적 판매량 조사에서 1위에 올랐던 무라카미 하루키는 2위로 밀려났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10년 동안 교보문고에서만 약 100만부를 판매했고 이 중 '1Q84' 1권의 판매량이 16만6500부로 가장 많았다.

3·4위는 프랑스 소설가들이 나란히 차지했다. 3위는 '제3인류'(5만4000부)를 비롯해 총 85만부를 판매한 베르나르 베르베르, 4위는 기욤 뮈소(57만부)였다.

20위권 내 작가 중 외국 작가가 12명, 국내 작가는 8명이었다. 국내 작가 중 최근 10년간 교보문고에서 가장 책이 많이 팔린 작가는 김진명이었다. '천년의 금서'(5만3100부) 등 총 52만부를 판매했다. '엄마를 부탁해'를 쓴 신경숙은 43만부로 6위,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는 42만부로 7위에 올랐다. 2012년 MBC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책 판매량이 상승한 '해를 품은 달'의 작가 정은궐이 9위(31만부)에 올랐다. 이 밖에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11위·29만5000부), 공지영(13위·26만부), 정유정(15위·24만5000부), 김영하(18위·21만5000부)가 20위권 안에 들었다. 지난해 '82년생 김지영'으로 밀리언셀러 작가가 된 조남주는 교보문고 판매량이 19만부에 그쳐 20위권 안에는 들지 못했다.

한편 10년 동안 연간 베스트셀러 20위권에 가장 많은 작품을 올린 작가는 무라카미 하루키였다. 총 9권의 책이 24회 베스트셀러 순위 안에 들었다. 13권의 책을 23회 베스트셀러에 올린 이문열이 2위, 9권의 책이 18회 베스트셀러에 진입한 히가시노 게이고가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