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배우 진선규(43)와 영화감독 이병헌(40)이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어바웃필름 해그림)의 이달 개봉을 앞두고 라디오에 출연했다. 두 사람의 등장이 예비관객들에게 신작 영화에 대한 기대을 심어줬다.

진선규와 각본 연출을 맡은 이병헌 감독은 18일 오전 생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영화를 만든 과정부터 내놓기까지의 소회를 전했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형사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 이달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날 진선규는 “‘극한직업’을 통해서 관객들이 많이 웃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많이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 감독도 ‘극한직업’에 대해 “사운드가 좋은 영화라서 꼭 극장에서 보셨으면 좋겠다”면서 “저희 영화가 행복한 한 해를 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달했다.

진선규는 이병헌 감독과 첫 작업을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병헌 감독님은 어렵다. (제가 한 연기를)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 알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이병헌 감독은 “제가 워낙 표현을 잘 못 한다. 낯가림도 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선규는 “이 감독님이 정말 말 수가 없다(웃음). 사람이 조용해서 글을 쓰면서 푸는 거 같다”라고 자신이 본 그의 모습을 전했다.

진선규는 ‘극한직업’의 개봉을 앞두고 설렌다면서 “언론시사회 때 ‘극한직업’을 봤지만 그날은 일반 관객분들이 보시는 게 아니라 (언론평단의)반응을 잘 모르겠더라”며 “개봉하자마자 동네 극장에서 몰래 봐야겠다. 일반 관객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 감독은 “모니터 시사회나 일반 시사회에서 (‘극한직업’을)여러 번 봤다. 개봉 후에는 극장에서 가서도 봐야 겠다”며 “저는 그동안의 작품들을 내놓은 뒤 영화관에 가서 봤는데, 마음 편하게 웃으면서 못 봤다. 코미디라는 장르가 객석에서 반응이 즉석으로 나오기 때문에 마치 '진공 포장'되는 느낌이다. 마음이 불편하고 조마조마하다. 근데 이번 영화는 좀 편안하다”고 만족했다.

이어 그는 “‘극한직업’를 시사회에서 몇 번 관람을 했는데 앞서 가졌던 조마조마한 마음이 조금은 풀린 듯하다. 개봉 후에도 이런 반응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이 감독은 류승룡, 진선규, 이하늬, 이동휘, 공명 등 인기 배우들을 5인방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것에 대해 “시나리오의 힘이었다”고 밝히며 "제작사 대표님이 덕이 많다. 착한 사람이 돈을 벌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진선규는 촬영할 때부터 현재까지 배우들이 가족처럼 지냈다면서 “저희들이 이제는 다들 나이가 많아서 홍보 활동 중에 SNS를 통해 안부를 자주 주고 받는다”며 “서로 '몸 잘 챙기고' '건강하라' '아프지 말라'는 말들을 자주한다. 언론시사회 전에는 서로 손을 붙잡고 떨리고 설렌다는 말을 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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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씨네타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