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 중 추태를 부려 물의를 일으킨 예천군의회가 이번에는 항공료 차액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MBC는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으로 해외연수를 떠난 예천군의회 연수단 14명이 서울~뉴욕 구간 왕복 항공료로 1인당 100만원 이상, 총 1400만원 이상의 여윳돈을 남긴 것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해외 연수 중이던 박종철 예천군의회 의원이 지난 23일(현지 시각) 미국 시민권자인 현지 가이드 A씨의 이마를 주먹으로 때리는 모습. A씨는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보도에 따르면, 의원들의 실제 왕복 항공료는 776달러(약 87만원, 전자항공권 기준)였다. 그러나 이들이 의회사무과에 제출한 항공권에는 항공료가 239만원이라고 적혀 있다. 이렇게 되면 의원 1명당 약 150만원 정도의 차액이 발생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당시 뉴욕 왕복 항공료는 비싸도 150만원을 넘지 않았다"며 "유류세와 세금을 포함해도 항공료는 1인당 100만원대 초반이면 충분했다"고 말했다. 항공권의 예약등급도 저렴한 축에 속하는 ‘큐 클래스’로 나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천경찰서는 항공권 발권과 관련된 여행사 2곳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예천군의회는 "연수비용을 전액 반납했다"며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