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3일 최근 불거진 ‘설 이전 개각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 13일인데 설 전 개각을 하려면 청와대 검증 시스템에 비춰볼 때 이미 유력 주자들이 언론에 다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검증 과정에서 언론이 (유력 주자) 하마평을 다 실을 정도가 돼야 설 전에 할 수 있을 것"이라며 "2월 초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데, 그 전에 (인사를) 하려면 보름 밖에 안 남지 않았느냐"고 했다.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검증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설 이전에 인사를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민주당 소속 장관 9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또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장관 중 김부겸 행정안전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김영춘 해양수산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은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해 당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다만 2기 청와대 비서진 추가 인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학기술보좌관과 고용노동비서관, 의전비서관 등 공석이 있다"며 조만간 추가적인 인선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