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진리 기자] 가수 맹유나가 29세라는 아까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맹유나의 소속사 JH엔터테인먼트는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26일 맹유나가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맹유나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 측은 "연말이고 워낙 경황이 없어 알리지도 못하고 가까운 지인들끼리 조촐한 장례를 치렀다"고 밝혔다.

1989년생인 맹유나는 지난 2007년 일본에서 KBS 2TV 드라마 '봄의 왈츠' OST '플라워'로 데뷔한 맹유나는 메모리라는 이름으로 '바닐라 봉봉', '파라다이스' 등을 발표하고 사랑받았다. 2009년까지 메모리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맹유나는 2010년 본명인 맹유나로 활동명을 변경하고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활동명 변경과 함께 어쿠스틱 발라드, 모던 록 등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펼쳐내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색은 선배 뮤지션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맹유나와 함께 합동 미니콘서트를 펼치기도 했던 백두산의 김도균은 "요즘 보기드문 감성의 여성 싱어송라이터"라고 극찬했고, 지난 2011년 맹유나가 발표한 '체리파이'를 편곡한 가수 유영석은 "신세대적이며 여성적인 감각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맹유나의 노래는 각종 방송에 삽입돼 OST로도 사랑받았다. '장밋빛 인생'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이국주-슬리피 커플의 애정 표현 장면에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파라다이스'는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서 러브라인의 향방을 확인하는 마지막 엔딩 장면을 장식하는 음악으로 안방의 사랑을 받았다.

맹유나는 오는 6월 정규 3집 앨범 발매를 목표로 음악 작업에 몰두하고 있어 너무 빠른 이별이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한다. 또한 최근 모 대학에서는 실용음악과 교수로 초빙을 받기도 해 미처 못다 핀 맹유나의 음악 인생에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소속사 측은 "음악 창작에 대한 스트레스 외에는 특별한 지병도 없었는데 믿어지지 않는다"며 너무 빨리 떠나보낸 맹유나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mari@osen.co.kr

[사진] JH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