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스스로 도는 힘을 위하여(김수영연구회 지음)='김수영연구회' 회원 열네 명이 4년간 매달 모여 김수영 시를 분석한 결과물로, 김수영 정신의 핵심에는 한 사람 한 사람 고독한 단독자가 있다고 말한다. 민음사, 2만원.

사소하지만 쓸모있는 뇌 사용법(미셸 시메스·파트리스 롬덴 지음)='프랑스 국민 의사'인 저자가 뇌 건강에 이로운 식품들의 구체적 효능부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습관과 사고법, 대화법, 관리법에 대한 팁 등을 소개한다. 미메시스, 1만7000원.

신뢰의 법칙(데이비드 데스테노 지음)=미국 사회심리학자인 저자가 '신뢰성'이란 선악의 문제가 아니며, 나아가 일관적으로 신뢰할 만한 사람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웅진지식하우스, 1만6000원.

세상이 버린 위대한 폐허(리처드 하퍼 지음)=세계 7대 불가사의이자 영화 '인디아나 존스' 촬영지로 알려진 요르단 페트라부터 세상에서 가장 큰 유령도시인 중국 캉바시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건설했지만 무참히 버려져 폐허가 된 장소들의 매혹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예문아카이브, 2만6000원.

우유가 만든 세계사(히라타 마사히로 지음)=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유제품은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인류는 어쩌다 가축의 젖을 가로채 이용하게 된 것일까. 1만여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인간과 목축의 깊은 관계를 문화사적으로 풀어 간다. 돌베개, 1만2000원.

영원한 외출(마스다 미리 지음)=일본 만화가이자 에세이스트 마스다 미리가 늘 데면데면했던 아버지의 죽음과 소중한 사람을 잃는 슬픔, 그 끝에 집요하게 매달려 있는 일상을 특유의 담백한 문체로 묘사했다. 이봄, 1만3000원.

존 레논의 말(켄 로런스 지음)='비틀스' 멤버 존 레논이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남겼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가감 없이 소개하며 시대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존 레논이라는 인물을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아르테, 1만5000원.

먹고 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노지양 지음)=록산 게이의 '나쁜 페미니스트' 등 15년간 8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긴 번역가 노지양이 투자한 만큼 돌려받지 못하는 것이 인생의 진리라 해도 가끔은 버틴 끝에 찾아오는 정당한 자유의 맛도 보게 된다고 말한다. 북라이프, 1만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