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부 가이드라인 발표...스마트제조에 중점 응용

중국이 2025년까지 가상현실(VR)산업에서 글로벌 선두에 서겠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특히 제조업의 연구개발과 유지보수 훈련 마케팅 전시 등에 VR을 응용해 제조업 수준을 높이는 데 중점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미국이 불공정 지원수단이라고 지목해온 중국의 산업육성책 ‘중국 제조 2025’의 핵심중 하나인 스마트제조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중국이 ‘중국 제조 2025’를 수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제조강국을 향한 정책적 지원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을 뒷받침하는 최신 사례다.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25일 ‘VR산업 발전 촉진과 관련된 지도의견’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공신부 웹사이트에 올라있는 지도의견에 따르면 2020년까지 중국 VR산업 사슬을 기본적으로 완비하고 수개의 산업기술 혁신중심을 세워 핵심기술 혁신에서 뚜렷한 돌파구를 확보하기로 했다. 또 특색있는 VR산업혁신 기지를 조성해 기술 제품 서비스 응용을 조화롭게 추진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는 중국 VR산업의 전체 실력을 글로벌 앞자리로 끌어올리고 VR 핵심 특허와 표준을 장악하기로 했다. 비교적 국제경쟁력을 갖춘 VR 핵심기업도 일부 육성하기로 했다.

이번 지도의견에 담긴 VR산업 육성 로드맵은 2020년, 2025년, 2035년까지 각각 주요 산업의 목표를 정한 ’중국 제조 2025’의 시간표와 맥이 닿는다.

지도의견은 특히 VR 중점 응용업종 5개중 첫번째로 제조업을 꼽았다. 제조업의 설계능력과 서비스수준을 높이는데 VR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신형 제조모델도 발전시키기로 했다.

또 자동차 철강 첨단장비 제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공장과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데 VR 기술을 응용하기로 했다.2015년 시행에 들어간 ‘중국 제조 2025’가 정한 5대 공정 중 하나가 스마트제조다.

베이징 중관춘에 있는 VR 동작 캡처 기술 개발업체인 눠이텅 관계자가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지도의견은 돌파해야 할 핵심기술로 OLEDoS 방식의 마이크로OLED처럼 디스플레이 등 4개 분야 구체적인 기술을 적시했다.

지도의견은 금융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은 물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브랜드 인재양성 국제협력 등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았다.

중국은 새해 경제운용 기조를 정한 최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발표문을 통해 7개 주요 임무중 첫번째로 제조업 고질량 발전을 꼽고 흔들림없이 제조 강국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