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밤(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와섬과 수마르타 섬을 가르는 순다해협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373명으로 늘었다. 145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실종자는 128명으로 집계됐다고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이 24일 밝혔다.

사망자 수는 281명이었던 이날 오전 기준에서 100명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부상자도 약 460명 더 늘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인도네시아 현지인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2월 23일 인도네시아 당국이 순다해협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 중이다.

앞으로 사태를 수습할수록 사상자와 피해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군과 공무원, 자원봉사자는 잔해들로 뒤덮인 피해 지역에서 생존자와 희생자를 찾는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앞서 순다해협 주변 해변에는 지난 22일 오후 9시 27분쯤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가 덮쳤다. 당시 해변에는 많은 관광객이 있었다. 쓰나미가 덮 친 반텐주(州) 판데글랑, 세랑과 남람퐁 지역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만조로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작은 쓰나미가 발생해 예상보다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순다 해협에 있는 작은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가 분화하면서 해저 산사태가 발생했고, 이 해저 산사태가 쓰나미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