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강릉 펜션 사고’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마땅한 교육프로그램이 없어 학생들이 방치되고 있지 않은지 전수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를 당한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은 학교 측에 개인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해 강릉 여행을 간 것으로 파악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박백범 차관, 실국장들과 강릉 펜션 사고 관련 상황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체험학습 명목으로 고등학생끼리 장기 투숙하는 여행이 있는지도 신속히 점검하겠다"며 "모든 학생안전 매뉴얼과 규정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이들 안전과 직결된 사안은 교육청에 권한이 있더라도, 교육부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조처하겠다"며 "사고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는 대로 각 부처가 해야 할 일을 철저히 챙기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는 당초 차관 주재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부총리 주재로 열렸다. 회의에는 교육부 고위간부가 전원 참석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부교육감 주재 대책회의를 열 계획이다. 대책회의에서는 숨진 학생 장례절차 지원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학생들의 모교는 대성고는 이날부터 21일까지 3일간 휴교하고 애도 기간을 갖기로 했다. 이 학교 교장과 학생주임 등은 전날 강릉으로 이동해 피해학생 가족들을 지원했다. 현재 3학년 담임교사들은 모두 강릉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