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조업 활력 회복과 혁신’이라는 주제로 2019년도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정부가 산업계 애로사항을 제대로 경청했는지, 소통이 충분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뼈아픈 자성이 필요하다" 등 쓴 소리를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내년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제조업 회복세를 언급하면서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고 말한 것과는 대조적인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각에서 산업정책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산업 생태계가 이대로 가다간 무너지겠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이러한 비판의 목소리는 정부의 뼈아픈 자성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아직도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고, 제조업이 밀집한 지역은 여전히 어렵다"며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은 뚜렷한 비전과 목표가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이례적으로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 부품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산업계 애로사항을 제대로 경청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이 자리에 기업 관계자들이 함께한 것은 그런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자동차 분야 기업인들에게 "전기차, 수소차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선 획기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하는데,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니 믿어달라"고도 했다.

산업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계에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수소, 전기,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부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2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친환경차 생산 규모도 2022년까지 각각 43만대와 6만5000대로 대폭 확대한다. 또 도심과 교통 거점에 수소충전소도 310기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