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12.10. 08:04세월호 유가족 사찰 혐의를 받던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은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는데도 7일 투신해 숨졌다. 영장 기각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건 드문 일이다. 그는 유서에 직접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는 것으로 하고 모두에게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고만 했다9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 빈소 모습.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그의 변호인과 지인들은 그가 검찰의 별건(別件) 수사 압박, 과잉 수사, 모욕 주기 수사에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고 했다. 단정하긴 어렵지만 그런 상황들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은 지난달 27일 검찰에 소환돼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그의 변호인에 따르면 당시 검찰은 그의 혐의와는 직접 관련 없는 기무사 문건을 갖고 그를 추궁했다고 한다. 수사 검사가 "당신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다. 기무사 서버 안에서 찾은 수백 가지도 넘는 범죄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별건 수사 압박으로 비칠 수 있었다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실. 고(故)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빈소가 마련된 이곳엔 많은 조문객이 몰렸다. 김장수 전 청와대 안보실장 등 군 출신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날 조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정치보복식 과거사 수사가 안타까운 죽음을 야기했다"고 했다전날인 8일에도 정치인과 군 출신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조문한 뒤 "표적 수사, 과잉 수사, 경우에 따라 별건 수사라고도 하는 이런 수사 행태는 잘못됐다고 다들 말한다"고 했다. 사진은 지난 8일 국방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기무사령부,사이버사령부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현 이재수 기무사령관(왼쪽)이 대표로 증인선서를 하고있는 모습관련 기사"기무사에도 세월호 유가족 있었는데 사찰이라니..." 이재수가 남긴 15장짜리 문건법원 갈땐 수갑, 아들 방 압수수색… 벼랑끝 몰아간 검찰조문객들 "정치보복식 수사가 죽음 불렀다"한변 "적폐청산의 이름으로 법치파괴 용납할 수 없어"[최보식이 만난 사람] “令狀 기각돼 오늘 휴대폰 돌려받고… 세종시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 많이 본 뉴스[더 한장] 경찰 창설일에 경찰 피습... 칠레 마푸체 원주민과 갈등[더 한장] 대륙을 내달리며 마상 묘기...중국 승마여신의 정체[더 한장] 1만2795점의 깨알기록 –‘통찰‘이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