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중국에서 또다시 심각한 대기질 오염을 경고하는 황색 경보가 발령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이날 중국 중부와 남부, 동부의 광범위한 지역에 짙은 스모그 현상이 나타나 황색 경보를 재발령했다고 밝혔다. 경보가 내려진 산둥성·허난성·장쑤성·제장성·후난성·후지안성 등 해당 지역의 가시거리는 200미터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2018년 11월 27일 중국 난징 지역을 덮친 스모그에 고층 건물이 덮여있다.

기상 당국은 스모그 영향권에 있는 운전자들에 감속을 권고했으며, 지역 공항과 고속도로, 항구에는 적절한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중국은 최악의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은 총 4단계로 대기오염 경보를 내린다. 가장 심각한 수준인 적색부터 주황색, 황색, 파란색 등이다. 앞서 중국 환경 당국은 지난달 23일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수도 베이징에 대기오염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수도권 5개 도시에서 대기오염 적색 경보가 발령됐고, 지난 1일에도 베이징에 대기오염 황색 경보가 내려졌다.

황사로 인한 피해도 심각하다. 지난 1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우루무치 일대에는 황사가 섞인 노란색 눈이 쏟아졌다. 중국 기상 당국은 찬 공기의 영향으로 북서부에서 몰아친 강한 바람과 크라마이 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겹치면서 황사눈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적설량은 12cm 이상을 기록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황사눈을 접한 시민들의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황사눈이 내리지 않은 신장의 다른 지역도 심각한 황사로 가시거리가 200미터 이하로 떨어졌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