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부모 사기 논란에 휩싸인 래퍼 마이크로닷이 결국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25일 소속사 측은 "마이크로닷이 모든 방송에서 자진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하기로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이 출연하고 있는 채널A '도시어부' 측 또한 이날 "마이크로닷 씨가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의사를 밝혀왔고 제작진은 이를 수용했습니다. 향후 제작 일정은 논의 중입니다. 감사합니다"고 밝혔다.

최근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년 전 충청북도 제천에서 거주할 당시 주변인들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히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피해자의 증언들과 마이크로닷의 모친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던 피소 사실확인원까지 나오자 "당시 5살이라 이런 일들을 정확히 몰랐다.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공식 사과하며 입장을 번복했다.

하지만 사과 이후에도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여기에 마이크로닷의 큰아버지가 MBN '뉴스8'에 출연해 "나도 동생의 보증 때문에 2억원의 빚을 졌다"고 밝혀 대중의 공분이 더욱 커졌다.

결국 마이크로닷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모든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밝히며 활동을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번 논란의 핵심인 마이크로닷 부모의 법적 처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충북 제천경찰서는 마이크로닷 부모의 대규모 대출 사기 후 해외 도피이민 혐의를 인정하고, 뉴질랜드에 머물고 있는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모 씨 부부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신씨 부부의 사기 혐의는 지난 1999년 7월 이후 기소중지 중이다.

한편 마이크로닷의 부모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대책위를 구성하고 기자회견을 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피해 금액이 2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채무 변제 기록과 차용증 등 관련 서류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 중이다. 피해자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씨로부터 사기를 당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피해금액·사례 등을 수집해 공동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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