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언론은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서명한 ‘9월 평양 공동선언’에 담긴 김정은의 서울 방문 계획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폐기 조치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는 이날 김정은의 서울 방문 계획에 대해 ‘파천황(破天荒)’이라고 평가했다. 파천황은 이제까지 아무도 하지 못했던 일을 성취했다는 의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 평양 공동선언’ 서명식을 한 뒤 선언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서명한 9월 평양 공동선언의 마지막 항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동선언문 내용대로 올해 김정은이 서울을 방문하면 이는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최초의 서울 방문이 된다.

환구시보는 남북한이 전문가 참관하에 북한의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폐기를 진행하기로 한 것에 대해 "북한은 동창리에 있는 엔진 시험장을 자국 내 유일한 시험장이라고 밝혀왔다"며 "이 시험장을 폐기하는 것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완전히 중단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공개된 9월 평양 공동선언에는 "남과 북은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진전을 조속히 이루어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며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하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중국 관영방송 CCTV는 9월 평양 공동선언 내용과 관련, "남북한 정상이 비핵화 프로그램에 관한 합의에 도달한 것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CCTV는 "올해 3번째 만난 (남북한) 양국 정상의 3대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 남북 관계 개선, 군사적 긴장·전쟁위험 완화였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 9월 공동성명’이란 회담 협정에 서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