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배우 김부선이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피고발사건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며 이재명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부선은 1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법무법인 ‘넥스트로’의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자신의 SNS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된 김부선 사건을 맡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12일 김부선과 이 지사와 관련된 모든 사건을 수임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이날 김부선과 함께 경찰에 출석했다.

김부선은 지난 5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스캔들 의혹에 휩싸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과거 변호사와 의뢰인으로 만났을 뿐. 악성 루머에 대해 김부선이 공개 사과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부선은 "연인 관계였다"라고 반박하며 양측의 진실 공방이 시작됐다.

지난달 김부선은 이재명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두했지만 30여분 만에 경찰서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나온 김부선은 변호인의 조력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진술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밝은 모습으로 자신을 비난하는 시민에게 손키스를 하며 등장한 김부선은 “저는 오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된 사건에 대하여 피고발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으러 왔다. 그동안 변호사 선임 문제나 조사 일정 문제로 경찰 관계자와 언론인 여러 분께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는 어늘 함께 한 강용석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사건 조사에 임할 것이다. 향후 진행될 모든 법률적 문제에 대해 의문점이 있으시면 강용석 변호사에게 질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강용석 변호사는 “오늘 피고발 사건 조사에 성실히 응할 생각이지만, 바른 미래당에서 이재명 도지사를 고발한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서는 참고인 신분으로서 이곳 분당 경찰서 조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분당 경찰서는 이재명이 8년간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관할했던 경찰서이고 성남지역의 경찰서와 조폭 운영회사, 이재명과의 커넥션 등이 일부 언론에 의해 밝혀지기도 했던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분당경찰서가 이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하기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재명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위반, 명예훼손 등의 죄에 대한 고소장은 서울에 소재한 검찰청에 다음주중 제출할 예정이다. 이재명의 영향력이 덜 미치는 서울에서 고소인으로서 당당히 조사에 응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부선은 9월 10일 이전에 출석하겠다는 말과 달리 14일에 출석한 것에 대해 “변호인 선임이 늦어졌다. 오는 길에 차 안에서 도장을 찍었다. 제가 진보 쪽을 지지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같은 편에게 도움을 받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조사에서 30분 만에 진술을 거부하고 나온 것에 대해서는 “불편한 일이 있었다”고 말을 아꼈다.

마지막으로 김부선은 “매우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섬짓하기도 하다. 제가 살아있지 않았다면 어떤 말을 했을까. 측은한 마음도 든다.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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