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 3년 연속 등록금의 70% 이상을 장학금으로 지급
-등록금 부담은 학생 1인당 평균 160만원 내외에 불과
구미대(총장 정창주)의 장학금 지급폭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전국 전문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3년 연속으로 연평균 장학금이 등록금의 70%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대학 정보공시 공식사이트인 대학알리미의 발표에 따르면 구미대는 지난해 학생 1인당 연평균 414만2000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 같은 장학금 지급폭은 등록금의 72.6%에 해당하는 것이다. 반값등록금이 이미 실현된 것이다. 구미대의 장학금 지급액은 2015년 등록금의 71.2%, 2016년 71.1%에 이어 지난해 3년 연속 등록금의 70%를 넘어섰다. 2015년과 2016년은 2년 연속으로 장학금 전국 1위(재학생 5000명 이상 기준)를 차지하기도 했다. 구미대의 3년간 연평균 등록금은 566~570만원. 장학금을 감안하면 실제로 등록금에 대한 한 해 부담금이 학생 1인당 160만원 내외가 되는 것이다.
장학금 수혜율도 높다. 재학생의 91% 이상이 매년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구미대의 이 같은 장학 혜택은 다양한 장학제도의 지속적인 확대 외에도 대학의 전방위적 경쟁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손기수 학생복지처장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학자금 부담을 줄이고 많은 학생들이 폭넓은 장학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장학제도를 꾸준히 개선해 왔다”며 “교육부 및 정부가 주관하는 주요 재정지원 사업에 대부분 선정된 대학의 차별화된 교육역량도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구미대는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orld Class College)’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또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대학일자리센터사업, 취업보장형 Uni-Tech사업, 일학습병행제 등 정부가 주관하는 재정지원 사업에 거의 대부분 선정되는 저력과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측은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학비 부담 없이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장학제도를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구미대는 현재 면학장학금, 글로벌인재양성장학금, 사랑장학금, 독서인증제장학금, 마일리지장학금 등 20여종의 장학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내신·수능성적 우수자에게 학기당 최고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재학생들의 장학금 수혜폭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대표적인 사례가 마일리지 장학금이다. 자격증 취득, 토익점수, 대학(학생역량강화) 프로그램, 봉사활동 등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마일리지 점수를 부여하고 이를 장학금으로 주는 제도다.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고 대학 생활의 다양한 참여와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마일리지 장학금 제도는 3년 평균 연간 100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 이는 재학생의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정창주 구미대 총장은 "취업률 5년 연속 전국 1위라는 취업 경쟁력이 우선이 되겠지만 재학 중에도 학비 부담 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2009년부터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2012년부터 6년 연속으로 실질적인 반값등록금을 장학금으로 실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취업 걱정 없고 등록금 부담 없이 자신의 꿈과 미래를 맘껏 펼쳐나갈 수 있도록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