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명물로 부상한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대구점 앞 ‘대프리카’ 조형물이 통행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철거될 위기에 놓였다.

대구 중구청은 26일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설치한 더위 상징물을 철거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프리카는 대구와 아프리카의 합성어로, 여름철 대구가 아프리카만큼 덥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대구광역시 중구 계산동 현대백화점 대구점 앞에 설치된 익은 계란프라이 조형물에서 시민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지리적 환경에 맞춰, 백화점 앞 공터에서 지난 6월 대프리카 전시를 열어, 녹아 내린 대형 슬리퍼와 익은 계란프라이 등의 조형물을 전시했다. 대프리카 조형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평가받으면서, 시민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마 최근 대구 중구청은 대프리카 조형물이 보행에 방해되고 더 덥게 느껴져 철거를 원한다는 민원이 들어왔다며, 백화점에 철거를 요청했다. 백화점 측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조형물을 설치해, 건축법을 위반 했다는 것이다.

대구 중구청 관계자는 “조형물 철거를 원하는 민원이 들어와 검토를 해보니 허가를 받지 않은 것이어서 현대백화점 측에 철거를 요청했다”라며 “조형물을 설치할 때 백화점으로부터 구청에 별도의 문의가 없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