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투신했다는 소식에 일부 네티즌들의 조롱과 혐오 표현이 이어지면서 공분(公憤)을 사고 있다.

23일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는 노 원내대표의 사망을 연회(宴會)에 비유하며, 잔치국수를 사먹고 왔다는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잔치국수를 먹으려고 휴게소에 들렀다”며 “기분 XX 좋다. 죽으면 못 먹는 구슬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있다”고 적었다.

23일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 고인을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글이 쏟아졌다.

댓글로는 인격 모독적 공격이 쏟아졌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비하하는 뜻으로 이용되는 ‘운지’ 표현과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할 의도로 노 전 대통령과 코알라와 합성한 사진 등이 올라왔다.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인 '워마드(Womad)'에도 혐오 관련 게시글이 넘쳤다. 이날 한 이용자는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사람을 ‘회찬하다’라는 이름으로 부르자고 주장했다. 워마드는 자살한 남성의 이름을 따서 ‘재기하다’(고 성재기 전 남성연대 대표), ‘종현하다’(가수 고 김종현), ‘태일하다’(고 전태일 열사)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워마드 이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이래서 한남(한국 남자)은 안된다” “냄져(남자)들은 뭐 이리 재기(자살)를 많이 하노” “박근혜 전 대통령은 꿋꿋이 버티고 있는데, 식민지 남성들은 궁지에 몰리면 목숨 내던지는 게 버릇” “생방송으로 봤어야 하는데 아쉽다” “한남(한국남성)충들 심약하고 새가슴에 소심한 줄 알겠노”라고 했다.

노 원내대표의 페이스북에도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자살 축하한다” “다시는 태어나지 말라” “오늘 너 덕에 많이 웃는다”는 등의 인격 모독적 댓글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