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2일 국회 부의장 후보자로 이주영(5선·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을 선출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 투표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총 투표 101표 중 과반을 득표, 경쟁자인 정진석(4선·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을 꺾고 후보자로 선출됐다.

한국당 이주영 의원.

이주영 의원은 이날 표결에 앞선 정견발표에서 “정부여당을 강력히 견제하는 부의장이 되겠다”며 “초재선 야당 의원 시절 강력한 대여투쟁에 앞장설 때처럼 야성을 최대한 발휘해서 강하게 견제하고 막아내겠다”고 했다. 또 “당 통합의 구심점이 돼 국회 부의장으로서 원칙을 지키고 정도를 걸으며, 당을 수습하고 통합을 이뤄나가는 중심 역할을 확실하게 하겠다”, “부의장에게 제공되는 인적·물적 자원도 탄압받고 있는 한국당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투명하게 모두 쏟아부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여야는 오는 13일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단을 선출 절차를 밟는다.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의장 후보자로, 한국당 이 의원이 부의장 후보자로 나서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를 받게 된다. 남은 부의장 1석은 바른미래당 몫으로, 바른미래당은 13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정병국·주승용 의원 중 한 명을 부의장 후보자로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