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에딘손 카바니의 부상은 우루과이의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서도 아쉬움이 남는 결과를 가져왔다.

프랑스는 6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서 남미팀 우루과이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에서 바란의 선제골과 그리즈만의 쐐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프랑스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여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독일 월드컵 당시 프랑스는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이탈리아에게 패배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카바니는 지난 16강 포르투갈과 경기서 종아리에 부상을 당했다. 경기 도중 카바니는 쓰러졌고 제대로 일어서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그를 부축하고 일으켰을 정도였다.

검진 결과 카바니는 다행이 종아리 근육 파열은 아니었다. 부종이었기 때문에 출전 여부에 촉각기 곤두섰다. 하지만 컨디션 조절 정도의 훈련만 펼쳤고 팀 공식 훈련에는 나서지 못했다.

따라서 경기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출전 선수 명단이 나오자 카바니는 부상 때문에 역시 선발이 아니었다. 포르투갈과 경기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우루과이를 8강에 올려놓은 카바니는 아쉬움이 가득한 채 벤치에 대기하고 있었다.

카바니 부상 공백은 스투아니가 채웠다. 그러나 카바니 만큼의 능력을 선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프리메라리가 지로나 소속의 스투아니는 국가대포로 42경기에 출전 5골을 터트렸지만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는 1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전반적으로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프랑스의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 초반과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우루과이는 철저하게 물러선 채 프랑스의 공격을 막아냈고 실점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카바니 부상 공백이 드러났다. 카바니는 뛰어난 공격력 뿐만 아니라 공격수들이 많이 갖추지 못한 수비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전문 수비수 만큼의 능력은 아니지만 세트 피스 상황이나 강한 압박을 펼칠 때 카바니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다. 일반적인 감독들이라면 수비 능력도 갖춘 공격수이기 때문에 기대를 더 걸어 볼 수 있었다.

카바니는 오프 더 볼 상황과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다양한 능력을 선보이는 선수였다. 전반서 드러난 우루과이의 실점 상황에서도 카바니가 활발하게 수비를 펼쳤다면 실점이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도 크다. 기본적으로 팀을 이끌 수 있는 선수였기 때문에 우루과이는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는 벤치에서 대기하며 경기를 지켜봤다. 선수 교체가 이뤄지는 동안에도 그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만약은 의미 없는 이야기지만 카바니가 경기에 출전했다면 더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수아레스와 함께 최고 공격 듀오를 이뤘던 카바니는 부상으로 팀의 8강 탈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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