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안정환도 극찬한 조현우
스웨덴전, 전·후반 슈퍼세이브
2013년 K리그 데뷔, 대구FC 소속
영국 BBC, 조현우에 평점 7.48 '최우수선수''

“대단한 선방을 보여줬다. 거의 실점하는 장면이었다. 조현우 선수의 선방이 없었다면 상당히 어려운 경기 이끌어갈 뻔했다.”

“수비수들도 멈칫하며 (골이) 먹혔다 싶었는데 대단한 선방이었다. 제 2의 이운재가 나왔다.”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의 수문장 조현우(27·대구FC) 선수가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상파 방송사 축구 중계 방송 해설을 맡은 박지성, 안정환 위원들도 이날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를 극찬했다.

한국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0-1로 졌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한국의 골문을 단단히 막아준 골키퍼 조현우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18일 대한민국 대 스웨덴 월드컵 조별예선 경기에서 조현우 골키퍼가 공을 잡고 있는 모습

조현우는 전반 20분 페널티지역 혼전 상황에서 스웨덴의 마르쿠스 베리가 골문앞 노마크 찬스에서 때린 왼발 슈팅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스웨덴은 베리의 슈팅을 시작으로 꾸준히 공격을 시도했다. 스웨덴은 전반전 동안 9개의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두드렸지만 조현우의 성방에 효과를 보지 못했다.

조현우의 선방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스웨덴 토이보넨의 헤딩 슈팅이 골문으로 날카롭게 향했지만 또한번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조현우는 1991년생으로 선문대를 졸업하고 지난 2013년 K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예선 라오스, 미얀마전 한국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었으나,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현우는 지난 2017년 11월에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선방하며, 높은 기량을 보여줬다.

조현우는 러시아 월드컵 사전인터뷰에서 “슛과 공의 궤적 등 스웨덴에 대한 분석을 정말 많이 했다. 스웨덴 경기에서 승산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기 후 영국 BBC는 한국의 패배에도 조현우를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BBC는 “아쉬운 경기 속에서 조현우가 좋은 선방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조현우의 평점도 양 팀 최고인 7.48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