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49)씨에게 23일 국선변호인이 선임됐다. 드루킹은 그동안 자신을 변호해 온 변호사 오모(50)씨가 지난 21일 사임계를 제출한 후 새 변호인을 구하지 않았다. 법원이 이날 직권으로 김모(40) 변호사를 선임했다. 김 변호사는 드루킹과 함께 구속된 공범 박모(31)씨 등 다른 3명의 변호도 맡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 변호에도 참여했었다.

드루킹은 사선변호인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초기 드루킹을 변호했던 경공모(드루킹이 주도한 모임) 핵심 회원 윤모(46) 변호사 등이 나서서 새 변호인을 물색했다. 하지만 정치적 파장이 크고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다 보니 다들 부담을 느끼며 고사했다고 한다. 검찰은 오는 30일 열릴 드루킹의 3차 공판에서 댓글 조작 혐의를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