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씨가 17일 타계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한달 전 폐렴으로 입원했다 최근 급격히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전업주부로 살다가 41세란 늦은 나이에 디자이너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복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힘써온 그는 1993년 한국 디자이너 최초로 파리 프레타포르테쇼에서 한복을 선보여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인은 당시 패션쇼를 본 외국 기자들이 한복을 '한국의 키모노'라는 뜻의 프랑스어 '키모노 코레'로 불린다는 사실에 분개해 1년 후 파리에서 한복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한복의 세계화를 주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