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지지하는 미국인이 두 달 전에 비해 많아졌다.

미 방송사 CBS뉴스는 7일(현지 시각) 5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지지한 비율이 51%로, 3월(42%) 조사 때보다 9%포인트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50%에서 39%로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이달 3~6일 미국 성인 1101명을 대상으로 했다.

공화당원이 민주당원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훨씬 더 좋게 평가했다. 응답자 중 공화당원의 90%가 지지 의사를 밝혔고 민주당원 64%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북한과의 충돌 가능성에 불안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3월 64%에서 5월 55%로 낮아졌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이어진 지난해엔 불안하다고 답한 비율이 72%에 달했다.

CBS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북한과의 충돌 가능성을 더 불안하게 느낀다”고 분석했다.

미국인들은 미·북 정상회담이 양측 관계를 더 좋게 바꿀 것으로 예상했다. 정상회담 이후 양측 관계가 개선될 거라 답한 응답자는 38%로, 관계가 더 나빠질 거라 답한 비율(19%)의 두 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