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좌파 진영 서울교육감 단일 후보로 조희연 현 교육감이 선출됐다. 지난 2014년에 이어 올해 서울교육감 선거에서도 좌파는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다. 5명이 난립한 우파 진영은 10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고 한다. 그런데 한 후보는 최근 단일화 불참 선언을 했고 중도를 내세운 또 다른 사람은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결국 올해 서울교육감 선거는 우파 최소 2명, 좌파 1명, 중도 1명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파 진영에서는 선거 앞두고 후보 단일화 기구까지 2~3개로 난립하더니 결국 단일화에 실패한 것이다. 좌파·친(親)전교조 진영이 유리한 선거가 될 것은 뻔하다. 다른 많은 지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한다.

마치 4년 전 교육감 선거 재방송을 보는 듯하다. 당시 17개 시·도 중 13곳에서 좌파 후보가 승리했다. 좌파는 대부분 단일 후보를 낸 반면 우파는 지역마다 3~6명씩 나왔다. 그러니 좌파는 30%대 득표로 교육감에 당선됐다. 우파는 전체 득표는 많았지만 거의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모두가 제 잇속만 차리려 하면서 희생하려 하지 않았다.

그 결과가 지난 수년 학교 현장의 황폐화·전교조화다. 반(反) 대한민국 교과서가 판을 치고 아이들에게 원전(原電) 혐오감을 심어주려는 엉터리 교재가 횡행했다. 특정 기업에 학생들 취업시키지 말라는 황당한 지시를 내리는 교육감도 나왔다. 전교조 출신 교장이 대거 나오고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전교조 주장 그대로 가르치는 일이 잦아졌다. 어린 학생들에게 투표권 주자고 하더니 이번 서울교육감 좌파 경선에선 13세(중1) 학생까지 선거인단에 포함시켰다. 이렇게 비교육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무력한 우파는 자기들끼리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