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2025년까지2836억원 들여
'신해양산업 주민 커뮤니티 클러스터' 조성

부산 남구 우암동 부산외국어대학교 옛 캠퍼스가 '신해양산업 및 주민 커뮤니티 클러스터' 로 공공개발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외대 우암동 캠퍼스를 시 예산으로 매입한 뒤 그 부지에 청년임대주택, 주민 커뮤니티시설, 해양 연구개발(R&D)센터, 창업시설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외대 우암동 캠퍼스는 13만㎡ 규모로 2014년 2월 부산외대가 금정구 남산동으로 옮기면서 지금까지 슬럼화된 채 비어 있었다. 부산외대 재단 측은 부산시 측에 우암동 캠퍼스 부지 매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가 16일 '신해양산업-주민 커뮤니티 클러스터'로 공공개발하겠다고 발표한 부산 남구 우암동 부산외대 캠퍼스 전경과 개념도.


이날 서 시장이 밝힌 구상에 따르면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32.1%)과 자연녹지지역(67.9%)으로 이뤄진 우암동 캠퍼스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산·학·연 해양 및 주민 커뮤니티 클러스터'로 개발된다. 부산시 측은 "개발 사업비는 부지와 건물매입비 828억 원, 일반주거지역 개발비 1468억 원, 자연녹지 개발비 540억 원 등 모두 2836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먼저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부산도시공사가 개발을 맡아 대학 본관 등 지은 지 30년이 넘은 6채의 건물을 철거한 뒤 그 땅에 청년임대주택 등 주거시설과 복합문화공간 등 주민 커뮤니티 클러스터를 짓는 식으로 개발된다. 일반주거지역 개발에는 모두 1468억원(철거 등 118억원, 신축 등 1350억원)이 든다.
자연녹지지역은 그 안의 10개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선·해양산업 관련 엔지니어링 시설, 해양 연구개발센터, 창업지원센터, 시민도서관, 연합기숙사 등 '산·학·연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시 심재민 비전추진단장은 "부산외대 인근의 우암부두가 지난해 12월 정부로부터 해양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받았다"며 "부산외대 우암동 캠퍼스 공공개발은 향후 우암부두의 해양산업 클러스터 재개발 본격화와 맞물려 더 큰 시너지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해양수산부는 우암부두와 부두 밖 컨테이너 장치장(ODCY) 배후용지 활용 등을 포함한 '부산항 해양산업클러스터 활성화 방안' 용역을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 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우암동 캠퍼스 용지 매입을 시작해 우암동 캠퍼스, 우암부두, 부두밖 컨테이너장치장 배후부지 등을 연계한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부산=박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