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캡처.

포털사이트에서 정부에 비판적인 댓글의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당원 김모(49)씨가 쓰는 닉네임 ‘드루킹’(druking)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씨는 2004년 ‘뽀띠’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 활동을 하다 2009년부터 네이버에 ‘드루킹의 자료창고’라는 블로그를 운영해왔다. 이 블로그의 주소도 druking.com이다. 닉네임 드루킹 아래에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꿈’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2009~2010년 네이버 시사·인문·경제 파워블로거로 선정됐고 방문자수는 980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김씨가 구속됐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이 블로그는 비공개 상태로 전환됐다.

그렇다면 드루킹은 어떤 뜻일까. 16일 국민일보는 ‘드루킹’이 미국의 게임회사 블리자드의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와우)에 나오는 ‘드루이드(자연의 힘을 이용하는 마법사)’에서 따온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루킹은 ‘드루이드의 왕(king)’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씨의 트위터 계정은 ‘D_ruking’으로 개설돼 있다.

김씨는 2010년 7월 지인에게 보낸 트위터 메시지에서 “와우를 안 한 지 십만 년인데 어떤 캐릭터로 하시나요. 저는 사냥꾼과 드루이드(를 합니다). 그러니 드루킹” 이라고 했다. 같은 달 다른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는 “요즘 시장이 지루하니 심심풀이로 게임을 하고 있다. 살타리온의 호드, 이름은 ‘드루킹’”이라고 했다. ‘살타리온’은 와우의 서버 이름이며 ‘호드’는 와우 내 양대(陣營) 진영 중 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