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세계적 휴양지인 필리핀 보라카이 섬이 6개월간 문을 닫게 됐다. 국내 관광업계는 후속 조치를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필리핀 관광청은 5일 한국의 여행사들에게 "보라카이를 26일부터 6개월 간 폐쇄한다. 도로와 상하수도 시설 등 환경 정비를 위해서"라고 통보했다.

보라카이는 지난해 각국에서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은 인기 지역이다. 한국인 관광객도 약 40만명이 찾았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여행사는 이번 폐쇄 기간 보라카이 여행상품을 예약한 사람 중 희망자에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하거나 여행지를 변경해주기로 했다.하나투어 1600명, 모두투어는 900명 정도가 상품을 예약한 상태다. 앞서 폐쇄 가능성이 제기돼 예년보다는 다소 줄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관광업계는 보라카이 대체 여행지를 찾는 국내 관광객 사이에서 같은 필리핀의 휴양지 세부와 팔라완이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베트남과 스테디셀러인 태국 등도 반사이익을 보리라는 예상이다.

한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환경 복원을 위해 보카라이섬을 26일부터 6개월 간 폐쇄하는 권고안을 승인했다. 2월10일 보라카이를 '냄새나는 수채통'이라고 지적한 두테르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