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me too)' 운동이 여중학교로도 번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M여중 교사들을 상대로 감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미투 운동이 시작된 이후 개별 학교가 교육청 감사를 받게 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은 M여중 교사 오모씨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하자 지난 9일 특별 장학을 실시한 뒤 12일 감사에 착수했다. 교육청은 "특별 장학 결과 오 교사의 행위가 지속적이고 수회에 걸쳐 반복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M여중은 이달 초 이 학교 졸업생인 A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이후 논란에 휩싸였다. A씨에 따르면 오 교사는 2011년 이 학교 학생이던 A씨를 자신의 자취방으로 불러 몸을 더듬고 옷을 벗긴 뒤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등 반복적으로 성추행을 하고 유사 성행위를 요구했다.

M여중 다른 졸업생과 재학생들도 추가 폭로에 나서고 있다. '더 많은 피해자, 더 많은 가해자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