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47)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50) 전 삼성전기 고문이 13일 항소심 재판부를 바꿔달라는 기피 신청을 서울고법에 냈다. 재판부가 불공정한 재판을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다.

임씨 재판은 서울고법 가사 3부가 맡고 있다. 임씨 측은 "재판부 중 A판사는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에게 안부 문자를 보낸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며 "공정한 재판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대법관 후보자로 거론되기도 했었던 A 판사는 2015년 장씨 등 지인에게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하다'는 문자 등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지난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자였던 장씨의 휴대전화 문자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