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폐회식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비롯한 각국 선수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평창=송정헌 기자 song@sportschosun.com/2018.02.25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 그리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세계 최고의 동계스포츠 제전을 훌륭하게 치러냈다. 지난 9일 개막돼 17일간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에서 열전을 치른 평창올림픽은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렸다. 올림픽기를 다음 개최지 중국 베이징 시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평창=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이번 올림픽에는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동계스포츠 불모지 나이지리아, 에리트레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콰도르, 코소보 이상 6개국이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폐회식에서 조화의 빛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평창=송정헌 기자 song@sportschosun.com/2018.02.25

당초 대회 성공 개최를 걱정했던 목소리는 결과적으로 기우로 드러났다. 평창올림픽은 운영과 흥행 등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마디로 크게 흠잡을 데 없는 대회였다.

25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렸다. 아이스댄스 민유라와 겜린이 입장하면서 춤을 추고 있다. 평창=송정헌 기자 song@sportschosun.com/2018.02.25

우선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적자 올림픽 아닌 흑자 재정을 만들어냈다. 평창올림픽 전체 예산은 14조원 수준이었다. 이중 12조원은 고속철도와 경기장 등 인프라 건설에 들어갔다. 따지자면 올림픽 예산이라기보다 지방균형발전자금의 성격이다. 고속철도 개통 등으로 강원도는 더욱 살기 좋은 지자체가 됐다. 또 관광 인구 유입이 대폭 늘어 향후 큰 경제적인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폐회식에서 수호랑과 호돌이가 입장하고 있다. 평창=송정헌 기자 song@sportschosun.com/2018.02.25

강원도와 조직위원회가 경기장 건설과 인건비 등 실질적인 올림픽에 쓴 예산은 2조8000억원 정도다. 조직위는 기업 스폰서(목표액 9400억원) 1조1123억원을 모아 목표치를 118% 초과 달성했다. 우리나라 대기업과 공기업은 십시일반으로 대회 성공을 위해 돈을 내놓았다. 또 기부금(목표액 60억원)도 기대이상으로 모였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전체 정산을 해봐야 하겠지만 현금흐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예비비가 300억원인데 아직 절반도 쓰지 않았다. 여기에 라이선스 상품 판매도 호조를 이뤘다. 기념품을 파는 슈퍼스토어에 개막 이후 열흘 동안 발생한 매출이 300억원이었다. 평창올림픽이 적자가 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25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렸다. 북한 피겨 렴대옥이 환하게 웃으며 입장하고 있다. 평창=송정헌 기자 song@sportschosun.com/2018.02.25

조직위는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노렸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개폐회식 연출이다. 송승환 총감독이 연출한 개회식은 개폐회식 예산 668억원으로도 '저비용 고감동'을 전세계에 전달했다. 개회식에서 남북이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공동 입장에 성공, '평화 올림픽' 기치를 달성했다.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폐회식에서 이승훈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평창=송정헌 기자 song@sportschosun.com/2018.02.25

대회 운영도 무난했다. 강한 바람 때문에 설상(스키 스노보드) 종목 경기 일정이 몇 차례 바뀌었다. 그러나 실외 스포츠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고, 조직위의 민첩한 대응으로 경기는 무사히 치러졌다. 또 철저한 보안 안전 점검으로 대규모 안전사고 없이 대회를 마쳤다.

북한 선수단의 대회 참가는 흥행 면에서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코리아는 일부 부정적인 여론도 있었지만 전세계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입장권 판매율도 98%에 달했다.

옥에티를 꼽자면 위생과 수송에서 나온 문제점이다. 평창과 강릉에서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지속적으로 200명 정도 발생했다. 또 대회 중간엔 스위스 선수 2명도 감염됐다. 조직위와 질병관리본부 등 중앙 정부 조직이 발빠르게 대응해 큰 확산을 막아 대형 불상사는 없었다. 수송에서도 설 연휴 기간 강릉 및 평창 시내에 일부 체증이 발생했다. 또 일부 외국 관광객들이 서울과 강원도를 오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웠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회 초반 자원봉사자 등 일부 운영 인력들이 열악한 처우에 불만을 보이며 항의한 것도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외국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제 남은 건 정선 알파인 경기장 등 아직 관리주체가 정해지지 않은 경기장 시설물에 대한 사후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다.

강릉=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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