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5~64세 고용률은 66.1%로 OECD 35개국중 21번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28개국 중 두번째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시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간한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에 따르면 우리나라 15~64세 고용률은 66.1%로 OECD 35개국중 21번째를 기록했다. OECD 평균 67.0%보다 낮은 수치다.

우리나라의 2015년 기준 연간 근로시간은 2071시간으로 멕시코(2348시간)에 이어 두번째로 길었다. 가장 짧은 독일(1301시간) 보다는 770시간 길었고 OECD 회원국 평균(1692시간)보다도 379시간 더 일했다.

우리나라 연간 노동시간은 OECD에 가입한 1996년 2637시간에 비해 줄긴 했지만 여전히 OECD 평균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일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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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용구조를 보여주는 15세이상 기준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17.3%로 OECD 29개국 중 8번째로 높았다.

노동소득분배율은 지난 2015년 기준 64.2%로 OECD 31개국 가운데 23번째 수준에 위치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OECD 평균(65.3%)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노동소득분배율이란 기업 이익 중 노동자의 몫을 말한다.

종합하면 우리나라는 OECD국가중 가장 오래 일하는 반면 고용안정성이나 노동소득은 중간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미래 노동력 부족 위협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중 청년층(15~29세) 인구는 1990년을 정점으로 중년층(30~49세)은 2008년을 정점으로 감소해 왔으며 장년층(50~64세)은 2024년, 노년층(65세이상)은 2049년을 정점으로 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016년 2623만5000명을 기록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적인 상용직을 중심으로 매년 30~40만명대 내외로 증가했지만 2015년부터 소폭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근로조건은 소폭이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다. 상용 5인이상 사업장의 2016년 월 평균임금은 342만5000원이고, 근로시간은 171.0시간으로 나타났다. 5년 전 평균임금 284만4000원, 근로시간 176.3시간에 비해 개선됐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는 여전히 큰 편이다. 정규직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8212원이며 비정규직 근로자는 1만2076원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은 정규직이 184.7시간, 비정규직은 129.3시간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