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2018년 미국 선수단의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문제(open question)”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북한의 위협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헤일리 대사는 6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기정사실이냐’는 질문에 “아직 그것(올림픽 참가)에 대해 들은 게 없지만, 관건은 어떻게 우리가 미국인들을 보호하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논의가 매일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그때 북한의 상황이 어떤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북한의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미국 선수 보호를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선수단 가족이 함께 평창에 가는 것도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우리는 북한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헤일리 대사는 “우리는 아무 것도 두렵지 않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산다”며 “선수들에게는 올림픽 참석이 그동안 노력해 온 것들을 펼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며, 우리는 선수단의 안전을 사전에 확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도 했다.

미 정부 고위 인사가 평창 올림픽 선수단 파견 문제에 대해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록 헤일리 대사의 발언은 원론적 성격이 강하지만, 한반도 긴장 고조 여부에 따라 상황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언급한 것인 만큼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지난 9월 “미국 선수들은 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다. 안전과 안보 준비를 확신한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