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통일문화연구원(이사장 라종억)이 주관하는 '통일과 나눔 아카데미' 8기 졸업식이 5일 서울 중구 조선비즈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8기에서는 탈북 대학생들과 고려인 4세 대학생들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자유민주주의 관련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이론수업·기업현장 탐방수업과 함께 SK프로농구단·서울대공원·홍대상상마당 방문 등 다양한 문화·스포츠 활동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라종억 이사장은 "탈북민 대학생들과 고려인 출신 대학생들이 같은 공간에서 한국 문화 교육을 받는 모습에서 통일의 희망을 봤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에 한민족의 띠를 잇는 통일 기반을 조성하려 한다"고 했다.

‘통일과나눔 아카데미’ 8기 졸업생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조형준 통일문화포럼 회장, 이채현 수석부회장,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이재완 민주평통 중앙아시아협의회장, 이건영 통일문화포럼 수석부회장.

탈북 대학생 이영은(가명)씨는 "처음엔 특강 온 유명 인사들은 부모를 잘 만나 쉽게 성공한 줄 알았는데 바닥에서 노력을 통해 오늘의 그 자리에 섰다는 것을 알고 감동했다"며 "우리도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축사에서 "탈북민이 3만1000명을 넘었지만 삶의 질이나 국민의 인식은 아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며 "여러분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 특강으로는 이재완 카자흐스탄 민주평통 중앙아시아협의회 회장이 '한민족과 고려인'을 주제로 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