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궁을 이식받은 여성이 처음으로 출산에 성공했다.

뉴욕타임스는 3일(현지 시각) 베일러대학 의료센터에서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었던 여성이 자궁이식 수술을 받은 후 출산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베일러대학 의료센터에서 자궁이식 수술에 성공한 여성은 4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이 출산에 성공했으며 1명은 임신 중이다.

일반적으로 이식 자궁은 영구적이지 않을뿐더러, 이를 통한 임신과 출산은 더욱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클리블랜드에서도 한 20대 여성이 자궁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거부 반응이 일어 며칠 만에 자궁을 제거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베일러대학 의료센터, 클리블랜드 클리닉,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이 장기공유네트워크연합(UNOS) 승인을 받아 자궁이식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자궁이식 수술은 지난 2000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으로 시도됐지만 성공한 사례는 스웨덴이 유일했다. 앞서 2014년 9월,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병원에서 자궁이식 수술을 받은 여성이 세계 최초로 출산에 성공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식 자궁으로 출산이 가능하다면 남성도 애를 낳을 수 있게 되는 건가",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영역 까지도 과학이 관여하게 되다니 놀랍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겐 희망이고 행복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