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중령 진급 예정자는 1997년 전군(全軍)에서 처음으로 사관학교(공사) 여성 생도로 입교한 뒤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 등 최초 기록을 계속 세우며 금녀(禁女)의 벽을 허물어온 '신기록 제조기'다. 2001년 공사 49기로 임관한 뒤 전투 조종사 훈련 과정에서도 비행단장상을 받는 등 우수한 성적으로 전투 조종사가 됐다.

제8전투비행단에서 F-5 조종사로 영공 방위에 헌신한 뒤 첫 국산 경(輕)공격기인 FA-50이 처음으로 전력화 된 103전투비행대대 창설 요원으로 활약했다. 현재 후배 조종사 양성에 기여하는 교관 조종사이면서 203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미연합사 작전참모부 정보작전처에서 근무했을 때는 한·미 장성들로부터 여러 개의 표창을 받았다. 배우자였던 고 권성호 중령이 지난 2011년 12월 KF-16 추락사고로 순직했지만, 슬픔을 딛고 다시 전투비행대대 복귀를 자원해 복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