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1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및 2017 세계한인회장대회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재외 동포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이 돼야 한다"며 "동포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우리 민족의 평화를 향한 절박함을 전세계에 알려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1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식과 2017년 세계한인회장 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한반도 주변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가 가야할 길은 평화"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당초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 참가를 적극 타진해왔지만, 북한은 공식적으로 이를 일축했으며 국제 사회도 북핵 제재 중 북한의 올림픽 참가 등 교류에 호의적이지 않은 상태다. 이날 문 대통령은 '북한의 참가'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은 88 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 월드컵에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요한 기회"라면서 국내외 여론에 다시 이를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석한 재외 동포 대표들에게 "조국이 어려울수록 단단해지는 동포사회의 연대는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남북의 마음을 잇고자 소설을 쓰고 노래를 불렀으면 인도적 지원과 인권 운동에도 앞장섰으며, 한국전 참전 용사들에 감사를 전하고 전세계에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열망을 알렸다"고 치하했다.

그는 이날 새 정부의 초기 대내적 성과에 대해 "저는 무엇보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며 "권력기관들의 자성과 자기개혁이 진행되고 있고, 정부도 불공정과 불의가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 패러다임도 근본적으로 바뀌어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갖고 성장의 혜택을 누리게 할 것"이라고 했다.

동포사회의 안전과 권익, 민족 정체성 보존, 국내 중소기업과 동포 기업 간 교류 등의 조치를 약속했다.

이날 세계한인대회엔 국내외 주요 인사와 세계한인회장단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