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되기 전 북한 대표단의 일원이 총회장 밖으로 걸어 나가고 있다.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이날 다른 회원국 정상들의 기조연설을 지켜보다가 트럼프 대통령 연설 순서가 되자 돌연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한 후 NBC방송에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보이콧했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북한 대표단 좌석 3자리가 비어있다.
유엔총회장에서 강경화(둘째줄 왼쪽) 외교장관이 트럼프의 연설을 듣고 있는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 완전파괴'부터 이란 핵합의 파기 경고, 노골적인 미국 우선주의 천명 등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초강대국의 리더로는 유례가 없는 공식 발언을 쏟아내 외신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그의 말은 정치인이라기보다 깡패두목의 연설로 기억될 것이라며 '북한 완전파괴' 발언은 강경한 표현이라기보다 유치한 욕설이었다고 조롱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역사상 어떤 미국 대통령도 상대국에 이처럼 갈등을 일으키는 메시지를 던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의 타락한 정권보다 자국민의 안녕에 대해 더 많은 경멸을 보여준 이들은 없다"면서 "북한 정권은 자국민 수백만 명의 아사와 감금, 고문, 살해와 탄압에 책임이 있다"고 김정은 정권을 '인권 침해국'으로 강력히 비난했다.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0일 오후 뉴욕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 VIP 전용 통로에 도착했다. 지난 19일 베이징에 도착한 리 외무상 이날 중국국제항공 CA981편으로 뉴욕으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