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폐기' 트럼프의 속내…협상용인지 진짜인지 불분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각)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 "한국은 내가 말했던 것처럼 대화를 통한 대북(對北) 유화 정책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지금 깨닫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올린 트위터 글에서 "그들(북한)은 (도발 외에) 다른 것은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북 압박이나 제재보다 대화를 강조하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전략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할 당시에도 "문 대통령께서 남북 대화를 말했는데 정말 궁금해서 물어본다. 실제 북한과 대화 시도를 해보셨느냐"고 했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을 강력히 비난한 트럼프의 트윗엔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미숙한 한국 정부에 대한 책망도 포함됐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큰 핵실험을 실시했다"며 "북한의 언행은 미국에 계속해서 매우 적대적이고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중국에도 매우 위협적이고 당혹감을 안겨준 불량국가(rogue nation)"라며 "중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도우려고 애썼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휴일임에도 긴급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해 북한 핵실험 관련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새로운 대북 제재를 통해 북한의 모든 대외 교역관계를 끊는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하겠다"고 했다. 북한에 대한 전면적인 경제 봉쇄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