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던 이스라엘인 크리스탈의 2015년 모습.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이스라에 크리스탈이 지난 11일(현지 시각) 향년 113세로 별세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폴란드계 이스라엘인인 크리스타은 지난해 이스라엘 하이파 자택에서 112세 178일의 나이로 세계 최고령 남성 기네스북 증명서를 받았다.

1903년 폴란드 자르노프 인근 마을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차 세계대전 당시 부모와 헤어졌다가 이후 폴란드 우치에서 다시 만났다.

나치가 폴란드를 점령한 1939년에는 크리스탈의 가족이 유대인 거주 구역(게토)으로 옮겨졌다. 이후 크리스탈과 아내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내져 강제 노역을 했다.

부인과 자녀 2명은 홀로코스트를 거치며 사망했다. 크리스탈은 가족 중 유일하게 2차 세계대전에서 살아남았다. 1945년 연합군이 도착했을 떄 그의 체중은 37㎏에 불과했다.

크리스탈은 이후 다른 생존자와 결혼해 1950년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크리스탈의 손자 오렌은 “할아버지가 바로 몇 주 전에 손자 한 명의 바르 미츠바(유대인 소년 성인식)에도 참석했다”고 AP에 전했다..